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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바지락의 진한 육수조합!
본인 기준 국내 원탑 닭칼국수
일산 칼국수 본점
칼국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벌써 재방문이 몇 번째인지도 모르는 칼국수집인 일산 칼국수에 다녀왔습니다. 그깟 칼국수가 얼마나 맛있길래? 했다가 나오면서 엄지척하게 만드는 마성의 일산 칼국수! 가족들과 일요일 점심에 방문한 후기 전해 드릴게요.
위치 및 주차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로 467
전화 : 031-903-2208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경의중앙선 풍산역 1번출구에서 300m 거리로 위치해 있습니다. 저희는 자차를 이용했는데요 주말 점심시간은 정말 피크타임이라 주차가 많이 힘들긴 합니다. 주차장이 넓게 두 군데나 있지만 주차요원 분께서 만차라고 돌려보낼 때도 있었어요 ㅠㅠ
저는 일요일 1시 반쯤 도착해서 겨우 한자리가 나서 안내받았습니다.
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일산 칼국수 근처에 차를 대야하는데, 정말 이 주변은 주말이면 길인지 주차장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혼잡합니다. 골목은 좁은데 주차된 차들로 인해 운전이 까다롭거든요. 웬만하면 만차시 포기하시는 것도... 왜냐하면 그만큼 웨이팅이 살벌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운영시간, 웨이팅 여부
월 - 금 ▶ 10:00 ~ 20:00
토,일 ▶ 10:00 ~ 19:30
브레이크 타임 : 없음
재료소진 시 조기마감(주말 공휴일, 우천 시)
일산 칼국수는 웨이팅이 항상 있습니다 ㅋㅋ 겨울에도 여름에도... 신기한 게 점심시간이 꽤나 지나도 건물 밖으로 꼬불꼬불 이어진 저 줄이 줄어들지가 않아요. 그렇다고 그 이상 더 길게 늘어나지도 않는 것 같고.
저희는 맨 끝에서 줄을 선지 50분 만에 안내를 받았고 식사를 하기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칼국수 단일 메뉴라 회전이 빠를 것 같지만 체감상 생각만큼 빠르게 줄진 않는 것 같았습니다.
웨이팅이 싫으신 분은 포장판매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포장판매를 위한 주차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포장된 칼국수를 바로바로 픽업해 갈 수 있더라고요.
여름휴가일도 고지되어 있네요. 7월 중에 일산 칼국수 방문 계획하고 계시면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가맹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네요!
일산칼국수 지점이 가짜인 이유
일산칼국수를 가고 싶을 때마다 갈등이 생깁니다. 빼박 웨이팅일 텐데 그 시간을 어찌 기다려... 그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 지점 없나? 일 텐데요. 실제로 일산 칼국수를 검색하면 온갖 지점들이 검색됩니다. 간판도 비슷하고, 칼국수의 비주얼도 꽤나 싱크로율이 맞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꼭 메뉴가 다른 거예요. 돈가스를 판다든가, 만두를 판다든가 ㅋㅋㅋㅋ
알고 보니 상표권 문제 때문에 이런 '가짜 지점'들이 생겨나는 거였더라고요. '일산'이라는 지명과 '칼국수'라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음식명으로 상표권을 낼 수 없었기에.. 이 점을 이용한 업체들이 많이 생겨난 것입니다. 실제로 지점이라는 곳들 중엔 리뷰 수가 꽤 되는 곳이 많지만 일산 칼국수의 리뷰수가 워낙 압도적이긴 합니다. 분점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딱 박아둔 이유를 이제 아시겠죠?
내부 분위기
대부분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좌식 형태이고, 일부 입식 테이블이 존재합니다. 내부는 꽤 넓은 편입니다. 메뉴는 닭칼국수 단일메뉴(10,000원) 고요. 저는 어디서 콩국수 한다는 옛날 포스팅을 보고 가서 콩국수는 언제 하냐고 여쭤봤다가 콩국수 안 한다고 황당해하시는 직원분의 표정 ㅋㅋㅋㅋ 창피했네요.
대표 메뉴 / 맛평가
줄을 서면서 이깟 칼국수 하나 때문에 1시간을 기다려야 해? 했던 불평불만이 한순간에 호로록~ 넘어가 사라져 버리는 맛입니다. ㅠㅠ 일단 국물이 정말 걸쭉하고 진해요. 바지락은 쬐만한고 몇 개 안 들어갔는데 (5~6개?) 닭육수와의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남편 생각엔 닭뼈까지 푹 오래 고아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닭곰탕 저리 가라 하는 깊은 맛입니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미친 감칠맛.... 정말 최고입니다. 그리고 일산 칼국수는 확실히 면발이 쫄깃하고 특별해요. 남편은 이 칼국수가 맛있는 이유는 이 면때문이라고...생각보다 면을 맛있게 만드는 것이 힘들다고 하네요. 과학의 분야하나 뭐라나 ㅋㅋ
닭고기는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살짝 냄새는 나거든요? (누린내에 엄청 예민한 편) 근데 고기가 상당히 부들부들하고 국물이 맛있다 보니 그렇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겉절이 김치가 있잖아요?
김치 맛은 평범하지만 칼국수랑 너~무 잘 어울립니다. 그닥 맵지도 않고 자극이 심하진 않습니다. 적당히 아삭, 신선, 매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냥 닭칼수를 온전히 맛보다가 중간쯤 이 양념장을 풀어 얼큰한 닭칼국수를 즐기시더라고요. 저는 맵찔이라 따로 그릇에 퍼서 살짝 매콤한 닭칼국수를 만들어보았는데, 이것도 별미예요. 상당히 맛있습니다.
그리고 공깃밥을 파는 이유가 있어요 ㅋㅋㅋ 밥을 말면 닭곰탕 비슷합니다. 아이들 주기에도 좋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일산 칼국수가 최애 칼국수라 미친 듯이 흡입하고 저 밥까지 말아서 아주 잘 먹었습니다. 진짜 그릇 싹싹 비우고 왔네요.
솔직한 평, 재방문 의사
재방문 의사, 없을 수가 없네요. 매번 거길 또 가도 되려냐? 그냥 칼국순데? 하다가도 막상 먹고 나면 생각나는 맛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물가시대에 세 가족이 먹고 2만 원 남짓이면... 만족스럽죠. 칼국수도 사실 이 정도 퀄리티면 더 받아도 군말 없을 것 같은데, 가맹 사업도 안 하시는 거 보면 돈 욕심에 가게 하시는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 한 번 날씨 쌀쌀해질때 아이 데리고 또 한번 방문해야겠습니다!